7/17일부터 20일까지 혼자 대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드디어 첫 혼자 해외여행의 꿈을 이뤘다..! 원래도 더운 나라인 대만을 한창 무더울때 다녀와서 매번 더위와 싸워야 했지만, 돌아보니 정말 알차게 다녀온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
처음에 여행계획을 짤때 엑셀로 정리하려고 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노션을 이용해 계획을 짜고 싶어서 노션으로 계획을 짰다.ㅎㅎ그리고 구글맵으로 동선까지 고려해봤었는데 이거는 사실 잘 사용하지 않았다..ㅠ(현지에 가서 계획이 유동적으로 바뀌었던게 가장 컸던 이유같다.) 아무튼 노션 짱짱.. 다음 여행에도 적극 이용예정이다!
아래에 날짜별로, 노션에 정리한 표와 여러 이미지가 함께 첨부되어있다 *_* 상세히 풀어써야지.
7/17 첫째날
첫째날에는 첫 일정부터 정신이 없었다. 아침 7시 50분에 비행기가 뜨는 표를 예매해버려서 엄청 일찍부터 준비했어야 했다. 분명 그 전날에 일찍자려고 했었는데 잠을 뒤척이다가 깬 시각이 5시 30분쯤...
우리집은 인천이라서 인천공항까지는 버스타고 30분이면 도착하지만 해외로 출국준비하기에는 너무나 빠듯한 시간이었다..ㅠㅠ 진짜 일어나자마자 바로 버스타고 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서 셀프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지 두어번 표를 끊는것에 실패했다.. 그래서 체크인과 짐을 한꺼번에 부치는 곳에 가서 줄을 기다리고나서야 일을 겨우 처리할수 있었다. 솔직히 비행기 놓치는 줄 알고 (이때 시간이 아마 6시 50분쯤..?) 그 다음 타이페이로 갈수 있는 비행기를 찾아보기도 했었다.ㅋㅋㅋㅋㅋ그때는 정말 아찔했다.
짐부치고 티켓 발권하는 것에는 성공한 반면, 환전은 현지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내 계획은 본격적으로 여행을 즐기기전,
한국에서는 이중환전을 위한 달러 환전(원화->달러) & 유심 받기를 하려고 했고,
대만에서는 이중환전을 위한 대만달러 환전(달러->대만 달러) & 이지카드 받기 & MRT 토큰 받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환전을 못해서 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MRT를 타고 36분걸려 타이페이 메인역에 도착한 후에 환전을 바로 했다. 처음에 환전하는게 일이었는데 대만은행에 얼른 도착해서 대만달러를 획득했다. 😎
그러고나니 너무 배고파져서 우육면을 점심으로 먹으려고 했다. 로컬 맛집이라는 '푸홍뉴러우멘'에 가서 우육면 넓은 걸로 中짜리 시켜서 먹었다..! 결국 다 못먹고 남겨서 小자로 시킬걸 아쉬웠다ㅠㅠ 맛은 현지느낌처럼 향신료 향이 강했고 그런 점을 좋아하기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나서 한국의 명동이라는 시먼딩 거리에 가서 구경을 실컷했다.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풍경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려고 했다. 같은 아시아권 나라라서 크게 이질감은 없지만 중간에 보이는 중국어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소금커피 하나 마시구
시먼딩 거리의 풍경을 여러번 찍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진이 잘 나왔다.
시먼딩 거리를 걸은 다음에 진행할 일정들이 있었지만 아침에 너무 정신없고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해서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한숨 쉰다음에 돌아다니려고 했다. 이때 못갔던 일정들은 다른 날들에 다 추가해서 결국 다 가긴 했다ㅎㅎㅎ
그러나 숙소는 체크인 시간이 4시부터였고, 약 한시간정도 시간이 붕 뜨게 되자 근처 세븐일레븐에 가서 쉬면서 배터리 충전을 하곤했다. 이때 무거운 짐들고 왔다갔다 하느라 고생했다~~ㅠㅠ 아무튼 편의점에서 시간을 보낸뒤에 4시가 조금 지나고 나서 숙소앞으로 향했다. 그런데 숙소문 앞에 번호가 여러개 적힌게 있었는데 도저히 무슨번호를 눌러서 연락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중국어로 쓰인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숫자만 띡 여러개 적혀있으니까 헷갈렸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결국 도와주셨지만 그 분도 처음에 전화를 거는것에 난항을 겪으신걸로 보아 숙소 시스템이 좀 체계적인 곳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싼곳이라서...!🤣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제대로 좋은 호텔에서 묵을 것이다.
카드를 받고 복층으로 된 내방으로 향했다. 아래는 소파랑 티비, 화장실이 있고 위에는 침대위주로 있음으로 분리된 점이 맘에 들었다. 얼른 대충 짐풀고 나서 에어컨 틀고 푹 잤던 것같다. 그렇게 개운해졌더니 벌써 7시쯤?!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라오허제 야시장으로 향했다.
라오허제 야시장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고, 외국인들도 꽤 보였다. 대만하면 당연히 야시장에 들려주는게 맞다!! 구경좀 하다가 다시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생각해보면 다른 날들에 비해서 그렇게 일정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첫날이라 그런지 뭔가 힘든 느낌이 더했던것 같다. 아무튼 숙소와서 씻고 잘 준비 마친다음에 트는 에어컨은 너무 달달했다ㅠㅠ 그렇게 첫째날이 끝나갔다.
7/18 둘째날
둘째날은 일정이 정말 빡빡했다. 사실 이렇게 돌아다닐 것을 미리 알았다면 감히 이 하루 패키지를 신청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ㅎㅎ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의욕넘치게 돌아다닌것은 맞지만..! 예스진지 투어라고 해서 예류 지질 공원- 스펀-진과스-지우펀을 한꺼번에 가는 투어는 워낙 유명해서 한국에서 미리 신청을 했었다. 이번 여행 컨셉은 대만에 다시 안 올것만 같은 게 컨셉이다ㅋㅋㅋㅋㅋ그만큼 후회없이 즐길려고 한다. 그렇게 여행 두번째 날에 패키지로 진행하기로 했고, 아침에 타이페이메인역으로 이동해서 지하에 가이드분과 일행들을 만나 버스에 올라탔다.
가이드분은 정말 친절하고 좋으셨다ㅎㅎ 대만 화교출신이라고 하셔서 그런지 두 언어에 모두 능통하셨고, 아는 것도 정말 많아보이셨다. 버스타고 가면서 해당 관광지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대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셔서 즐겁게 들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예류지질공원이다.
두번째로 간 곳은 스펀이었다. 스펀에서는 풍등날리기가 유명한데 당연히 놓칠 수 없어서 해봤다..! 풍등색깔은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었다. 기본 빨간색인 단색버젼으로 하거나 4색이 들어간 버젼으로 골라서 할 수 있는데 나는 단색버젼을 골랐다. 풍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해보니 그게 예쁠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랬다ㅎㅎ 풍등 4면에 자신이 원하는 문구나 그림을 붓으로 쓸 수 있었다. 생각보다 어떤 말을 써야할지 생각하느라 시간이 걸렸었다.
스펀에서 있다가 이제 스펀폭포로 이동했다. 여기는 자연이 정말 아름다웠고, 청산별곡..?같은 작품이 떠오를 법한 느낌의 장소였다. (청산별곡 맞나) 근데 여기서 모기에 몇 방 물렸다ㅠㅠ 그래도 생각보다 가렵지 않은 산모기라 다행이기도..
세번째로 도착한 곳은 진과스다! 진과스는 황금박물관이 유명하고 예전에 일본에서 대만을 통치할 시기에 금광을 많이 캐도록 시켰던 지역이라고 한다. 대만 사람들은 현재도 일본에 호의적인 입장인데, 이러한 시기에 일본인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심어졌던 영향도 있는 거라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이때쯤 되니까 사람들이 다 지쳐서 황금박물관은 안가고 대부분 광부도시락만 먹고 주위를 구경하러 갔다. 원래 나도 광부도시락을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헤비해질것 같아서 안먹고 바로 황금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때 길을 조금 헤매서 후문쪽으로 입장했다ㅋㅋㅋㅋ) 한 50명정도 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황금박물관에 가겠다고 한 사람이 나포함해서 한 5명정도밖에 안되었는데 그 당시에 뭔가모를 열정이 있었던 듯 싶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장소인 지우펀으로 향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이기도 했고 밤에 홍등이 켜진 모습이 너무 예뻐서 가장 기대되기도 했다. 여기서 가장 긴 자유시간을 가져서 이곳저곳 다 둘러보고 탐방할 수 있었다. 이때도 꽤나 지쳤지만 체력을 끌어모아서 썼다..🙄
지우펀까지 다녀오고 나서 패키지 일정은 모두 끝나고 버스는 타이페이역과 시먼딩역에 두번 나눠서 사람들을 내려주었다. 나는 시먼딩역에 내려서 '삼미식당'에 있는 연어초밥을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꽤 걸어간 후에야 발견할 수 있었다. 다행히 라스트 오더 시간전에 넉넉히 잘 도착했다. 혼자왔다고 하니까 또다른 혼자서 드시고 계시는 대만분 앞에서 자리를 앉게 되었다. 첨에 메뉴에서 연어초밥이 안보여서 그분께 물어봤는데 친절히 알려주셨고, 3p와 6p중 내가 고민하는 걸 보고 6p는 너무 많을 거라고 알려주셔서 3p로 주문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장국은 셀프서비스라서 가지고 왔다.
그렇게 연어초밥을 한입 베어먹는 순간.. 이 음식은 내가 대만여행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1위로 남게되었다. ㅋㅋㅋ
연어의 두께가 엄청났고 먹을때 식감이 너무 좋았다ㅠㅠ 연어를 워낙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 연어로 입안을 가득 채운거는 정말 오랜만이라 느꼈다.. 깔끔하게 3p를 먹어서 더 아련하게 기억되는 듯 싶다. 나중에 한국에서도 이정도의 두께감을 가진 연어초밥집이 생긴다면 얼른 가고자 한다.👻
그런데 여기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용산사를 마지막으로 둘러보려고 했다. 용산사는 타이페이에 오면 꼭 들려보라는 사원이다. 열려있는 시간은 꽤나 길어서 밤에도 갈수 있었다. 외부 내부 할것없이 다 화려했었고, 안에 들어가니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여기서 점괘를 볼 수 도 있다고 했는데 그건 PASS. 간단히 보고서 사진찍고 돌아왔다. 위의 지붕이 정말 화려하게 장식되어서 인상깊었다.
7/19 셋째날
첫 일정으로 원래 샤오룽바오로 유명한 딘타이펑 본점을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려고 했는데 현지식으로 먹고 싶어서 바꿨다.(로컬 느낌 낭낭한 곳 위주로 찾아봤다.) 가끔 대만 영화에서 보였던 요우띠아오와 또우장으로 먹으러가기로 했다!
그리고 중정기념당으로 향했다. 중정기념당은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이었던 장제스를 기념해 1980년에 건설한 기념관이며 타이베이시 중정구에 위치해 있다. 어느순간부터 대만 대중교통에 완전 적응되어서 바로바로 길을 찾아냈다..!
근위병의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지 가늠이 안간다. 한시간동안 서있는것도 정신력과 체력이 다 받춰줘야 할텐데..! 아무튼 교대식이 끝나고 나서 기존의 두 명의 근위병들이 어떻게 나가는지 모습을 보고 싶어서 끝까지 쳐다봤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ㅋㅋㅋㅋㅋ인간적인 모습 보기 실패! 아마도 끝까지 근위병으로서의 격식있는 모습을 다 지키려고 했을 것 같다.
중정기념당에는 2층이 없고 1층, 3층, 4층 이렇게 구성되어있었다. 교대식을 보고 난 다음에 내려가서 갤러리와 전시회를 구경했다. 3층 갤러리에는 한 작가의 그림들이 쭈욱 전시가 되어있었고 알고보니 가운데 소파에 앉은 한 청년이 주인이었나보다. 나가면서 응원멘트 적고나갔는데 고맙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확신했다!! 이 건물은 단순히 장개석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복합적인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이 많이 존재하는 듯 싶었다. 그렇게 갤러리를 구경하고 전시회도 구경했다. 처음에 Exhibition 1을 찾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보여서 어디있나 싶었더니 아마 대체되었던 것 같다.ㅠㅠ 미키마우스 전시회?로 바뀌어가지고 못 찾았나보다. 전시회 1이 어디에 있는지 계속 물어봐도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에 실패한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래도 나머지 Exhibiotn 2,3등은 구경을 열심히 했다.
중정기념당에서 실컷 구경하고 난 뒤에 단수이역으로 향했다. 단수이역은 지하철 빨간 라인의 종점이라서 비교적 쉽게 갈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한번 역에서 내려 다른 빨간라인으로 갈아타는 방식이었나보다. 단수이역까지 잘가다가 갑자기 원래 탔던 역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얼른 내려서 다시 빨간 라인을 타고 무사히 단수이역까지 이동했다. (지하철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이건 아직도 미스테리하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단수이역에 왔다. 단수이역은 역자체가 정말 컸었고, 벌써부터 말할수 없는 비밀에 나왔던 장소에 곧 가게 된다는 생각에 조금씩 신났다. 그런데 아침에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닌 탓인지 이때부터 벌써 허기졌다. 사실 아침식사도 양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우선 '홍마오청->진리대학교->담강중학교'에 들렸다가 문화아게이에 가서 밥먹고자 했다.
단수이역에서 홍마오청으로 가는 버스를 탄뒤에 입장권을 끊어서 홍마오청을 구경했다. 홍마오청이라는 이름은 이 건물이 당시에 붉은 머리색을 가진 네덜란드인이 지은 건물이어서 대만인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외벽색이 너무 오묘해서 마음에 들었다. 진한 황토색 느낌인데 색감이 아무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바로 오른편에 있는 영국대사관으로 향했다. 그 전날 패키투어할때 샀던 양산이 아주 요긴하게 잘 쓰였다. 햇빛이 내 시야로 인정사정할 것 없이 들어왔다..
영국대사관은 중세시대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개인적으로 내부는 영구대사관>홍마오청 이었다. ㅋㅋㅋㅋ
이런 곳에 살면 일상을 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가만히 있어도 우아해지는 기분일것 같은 느낌이다. 🤣
영국대사관까지 들리고 너무 더워서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물을 하나 사마셨다. 여기는 물의 단위가 600ml로 되어있어서 신기했다. 물하나 챙기고 나서 이제 진리대학교와 담강중학교를 보려고 했다. 그런데 가는길에 또다른 대학교가 있어서 혹시 여기가 진리대학교인지 헷갈려 했다.
안에 분수가 있었고 경치는 아름다웠다. 학생들이 이런 곳에서 커피한잔마시면서 돌아다니며 사색을 한다면 대학생활을 더 기억에 많이 담아두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인상적으로 기억할 듯 싶다. 이제 담강중학교로 향하는데.. 알고보니 평일에는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기에 오픈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 어차피 이번여행(월-목)에서 갈순 없는 곳이었다ㅠㅠ
닫힌 정문만 찍고 문화아게이로 향했다. (사실 이때도 너무 배고파서 담강중학교 내부에 못 들어간다는게 별로 아쉽게 느껴지진 않았었다.ㅋㅋㅋㅋㅋㅋ) 주걸륜의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은 분명히 가보아야 할 식당이었다. 원래는 주걸륜의 맛집이라길래 '말할수 없는 비밀'영화찍던 기간중에 맛집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담강중/고등학교를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길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안에 들어가자 나만 한국인이라서, 로컬맛집에 잘 온거 같아 뿌듯했다.ㅎㅎㅎ
아게이, 위안탕, 만두 이거 위주로 파는 것 같았는데 위안탕은 땡기지 않아서 아게이와 만두를 샀다. 아게이는 유부안에 당면이 들어있었는데 소스랑 같이 먹으니까 라볶이맛이 났다. 의사소통 오류로 매운맛을 시킨건데도 하나도 맵지 않았다. 역시 나도 한국인이었다..
배고픔을 해결하고 나서 이제 차례대로 다른 목적지로 가려고 했는데 벌써 시간이 5시가 넘어가니 구경할수 있는 곳이 꽤없어졌다. 소백궁, 타다이키치 고택은 그래서 가지 못했다..ㅠㅠ 담에 시간 확인도 잘하고 가자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아예 쭉 내려가서 해변가로 가기로 했다. 거기서 일몰을 보며 단수이의 밤을 보려고 했다. 내려가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와서 그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 시키고 밖을 구경했다. 다른 디저트는 시키지 않고 음료만 시켰는데 종이빨대라서 금방 흐물흐물해졌다. 종이맛 커피다.. X_X
안에만 있다가 이제 나가려고 스타벅스를 나가는데 누가 버스킹을 하고 있길래 스타벅스 야외석에 앉아서 버스킹 공연을 보면서 시간을 조금 보냈다.
바다사진 찍고나서 라오지에 거리를 구경했다. 약간 야시장 번화가 버전느낌이다. 여기서 대만 카스테라를 먹어보려고 했는데 기본메뉴인 토핑하나 없는 카스테라는 이미 다 팔리고, 토핑있는 카스테라만 남아있어서 별로 땡기지 않아서 안 먹었다..!
간략히 보고 나서 단수이역으로 도착했다. 사진을 잘 안찍은 걸 보니 이 거리는 별로 임팩트가 없었나보다. 아마 체력고갈된 영향도 있는거같다..! 이 세번째 날엔 만칠천보정도 걸으면서.. 그래도 대만여행 중 제일 적게 걸은 날이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숙소 있는 역까지 와서 좀 쉰다음에 스린야시장에 가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했다. 스린야시장은 대만에서 가장 활성화된 야시장으로 내가 첫날에 갔던 라오허제 야시장보다 더 규모가 크다고 들었다. 그리고 여기엔 무려 '왕자치즈감자'를 팔아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숙소에서 한시간 반정도..? 쉰 다음에 다시 나갔다.
스린야시장은 숙소있는 곳과 지하철 두 역 정도의 차이라서 거리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야시장 근처역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그 음식이 보였다..! 당장 줄기다리고 내부에 자리를 잡아서 먹었는데 치즈가 가득 담긴게 마음에 들었고, 베이컨, 감자같은 헤비한 재료만 있는게 아니라 브로콜리, 옥수수같은 재료도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줬던 것 같다. 맛있게 잘 먹고나서 과자뽑기 기계가서 6번을 도전했는데 1번 성공했다ㅋㅋㅋㅋㅋ (맨처음 시도했던게 성공한건 안 비밀..ㅠ)
그리고 숙소와서 푸우욱 쉬었다~~
7/20 넷째날
대망의 마지막 날이다. 이 날에 원래는 펑리수를 만드는 쿠킹클래스를 예약하려고 했으나 예약이 기본적으로 한달전에서부터 이뤄져야할만큼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 예약할수 없었다ㅠㅠ 그래서 여유롭게 시내를 구경하려고 했으나, 대만여행중에 내가 못갔던 곳들은 나중에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그 장소들을 방문하기로 했다. 솔직히 마지막날까지 빡빡하게 다녀가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행 간 장소에 여한없도록 이곳저곳 다 다녀보는게 나와 잘 맞는 방식같다ㅎㅎㅎ
우선 3박 4일동안 머물렀던 숙소는 11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했기에 미리 10시대에 체크아웃을 해서 짐을 싸서 나왔다. 그리고 국립고궁박물원으로 향했다. 고궁박물원은 장개석이 중국에서 나올때 만리장성을 뺀 나머지 훔친 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한다. 다음번에 중국과 대만에 대한 역사를 좀 더 알아보고 싶다. 대만에서는 장개석이 물론 시초자이기도 해서 그렇긴 하지만 그 영향력이 엄청났던 걸로 느껴진다.
고궁박물원에서 구경한 내용은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정말 볼거리가 많았었고, 단순히 전시된 유물을 구경하는 것만이 아니라 홀로그램, 몰입형 미디어아트, 사람손을 인식하는 프로그램등이 있어서 재미있었다ㅎㅎ 그런데 냉방시설이 워낙 잘 가동된 탓인지 너무 추웠다ㅠㅠ 대만와서 제일 시원했지만.. 이 날 이후로 큰 감기에 걸려버렸다ㅠㅠ (아직도 낫지 않았다..) 그래서 빠르게 구경하다가 얼른 타이페이 101으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타이페이 101으로 향했다! 바로 전망대로 가지 않고 지하에 있는 음식점에서 밥을 한끼 먹고 갤러리도 조금 구경하다가 올라갔다.
전망대 티켓은 한국에서 미리 끊어놓아서 QR코드 보여주고 바로 입장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89층으로 올라갔다. 타이페이 101에서는 구경할수 있는 공간이 88층, 89층, 91층, 101층이 있는데 101층은 VIP들이 들어가는 공간이라 PASS하고 나머지 층들을 다녀왔다. 88층은 지진을 대비하기 위한 구모양의 커다란 추가 달려있는 걸 구경할수 있었고, 89층이 실질적인 전망대, 91층은 야외전망대였지만 별로 넓진 않았다.
89층에서 먹거리도 팔길래 계란빵 하나 사먹었다ㅎㅎㅎ모양이 대만생활관련되어 찍혀있었는데 귀여웠다ㅋㅋㅋ
계란빵 말고도 아이스크림, 떡들어간 디저트등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별로 땡기진 않았었다.
이제 구경을 다 마치고 나서 공항으로 가려고 지하철역을 가는 도중에 그래도 외관은 한장 찍어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진짜 한장만 딱 찍고 왔다ㅋㅋㅋㅋ 이때부터 약간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였다..! 알고보니 비행기가 원래 6시에서 3시간 지연되어 9시에 출발한다는 것도 천둥치고 비가 심하게 와서 그랬다고 한다.(근데 결국엔 이 시간보다 어어엄청 지연되었다.)
이곳에서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이동한 다음에 첫날 받았던 보라색 MRT토큰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가서 여유롭게 짐부치고, 입국절차를 마친다음에 우육면으로 저녁을 먹었다ㅎㅎㅎ 첫날 우육면은 넓적면이었고, 이번꺼는 얇은 면이었는데 이 면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우육면은 얇은면이 제격이다~
그리고 나서 면세점에 가서 선물들을 사고 9시에 비행기를 탈 준비를 했지만.. 결국 비행기사에서 일처리를 너무 늦게하느라 10시반쯤에 출발한 것 같다ㅠㅠㅠ 저가항공사라서 그런가ㅠㅠ 앞으로 SCOOT항공사 다시는 안타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인천공항에 약 새벽 1시 반정도쯤에 도착한 것 같다..! 집에 와서 씻고 잘 준비를 마치니 새벽 3시였다. 이렇게 내 대만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정말 잘 즐기고 온 것 같아 좋았다ㅎㅎ 같은 아시아인이지만 우리와 어떻게 다른 체계와 문화를 가지고 생활하는지를 몸소 경험해볼수 있었고 한층 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다음번 여행을 위해 앞으로 열심히 달려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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